아이의 장기간 비염 증상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21개월 된 아들 녀석이 근 한 달 반 정도 비염 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가 하루 종일 막혀 있는 증상인데, 원래 감기에 걸린게 아니라면 코가 막혀 있는 애가 아니었거든요. 우린 당연히 감기인 줄 알고 소아 이비인후과에 가서 콧물 약을 처방 받아 먹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주, 3주를 먹여도 증상이 지속되길래, 놔뒀는데, 최근에는 기침까지 해서 병원에 가서 기침약과 콧물약을 처방 받아 왔네요.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감기도 아닌데, 이렇게 코가 막힐 수가 있는지 말이죠. 의사 선생님은 환절기라 알레르기 일 수도 있다고 했는데, 아직은 시기가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이상하다는 생각을 계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아침에 아기 범퍼 침대의 매트 커버를 세탁하고, 건조대에 널었는데, 이상한게 보이는겁니다.

먼지 같은게 아니라 검정? 갈색의 점들이 이불 전체에 박혀 있더군요. 처음엔 곰팡이 일거라 생각했는데, 곰팡이는 아닌거 같더군요.

그때 생각난게, 혹시 집먼지 진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아내가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 이불 빨래같은걸 주기적으로 안하는데, 아기 범퍼 침대의 커버도 한달 이상 되어야 세탁을 하더군요. 땀도 많이 흘리는데,,,

베개는 잔소리를 했더니 자주 빨기 시작했는데, 이불은 생각도 못하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아무튼 계속 검색을 하고, 이불에 있는 걸 비교해보고, 그 동안의 비염 증상을 종합해본 결과 집먼지 집드기가 확실한거 같았습니다. 사체가 이불 겉에 그대로 박혀 있는걸로 확인됐습니다.

비염 원인의 90%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의 이상한 비염 증상을 생각했을 때는 진드기 때문이 확실한거 같습니다.

오늘 바로 아기 범퍼 침대를 버렸습니다.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기의 건강을 생각했을 땐 1%의 확률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혹시 아기에게 이상하게 비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코 안에 콧물이 계속 있는 증상이 보인다면 이불 상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